비들 주간에 그래도 소극적으로 돌아다니며 흥미로운 프로젝트 팀들을 만나보고 있는데, 기술과 시장에 대한 생각은 차치하고. 그냥 "인도"라는 국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인도인들 중에서 크립토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례들이 많고, 인도계 미국인들도 꽤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보니 확실히 인도계 파운더들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인도 시장은, 발라지(Balaji, 네트워크 스테이트의 저자이자, 가장 유명한 크립토 사상가)라는 가장 영향력이 강한 오피니언 리더도 있고, 산딥(폴리곤의 파운더)이라는 크립토 비즈니스로 성공을 경험한 파운더도 있습니다(물론 폴리곤은 이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폴리곤이 남긴 레거시가 굉장히 크기에).
투자쪽은 나발 라비칸트라는 전설적인 실리콘 밸리의 구루가 있고, 크립토에는 드래곤플라이라는 유수의 VC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도계 기업가가 크립토 산업에 뛰어들면, 이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업계의 큰 형들이 참 많습니다. 서로 밀어주고 댕겨주고 끌어주고 하는거죠. 그러다보니 이게 선순환이 되어서 인도계 프로젝트들이 계속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한국은 진짜 아무것도 없네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곤, 높은 거래량 말고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한 프로젝트도 없고, 글로벌한 오피니언 리더도 없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구루라고 할 만한 한국인들도 없구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라도 먼저 가서 밀어주고 끌어주어야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아직 한국은 그 사이클을 만들지 못한 거 같아요. 그래도 해시드가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지금까지는 개인플레이를 많이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네요. 여러모로 느끼는 것이 많은 한 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