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성증권 이가영입니다.
상호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전되든,
브랜드파워가 강력한 K-뷰티는 굳건합니다.
💄화장품(OVERWEIGHT)
관세 vs 소비의 가격 민감도: 수혜주 찾기
■ 브랜드파워가 강할수록 소비자는 가격에 둔감
- 유예기간 이후 미국의 상호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된다면, K-뷰티가 혹시나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 일단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다른 재화에 비해 가격 민감도가 낮습니다. 소비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데다, 필수재이기 때문입니다.
- 여기에 더해, 경쟁 브랜드가 대체하기 어려운 독보적 지위, 즉 강한 브랜드파워를 갖출수록 소비자는 가격에 둔감해집니다.
- 실제로 상호관세에 대응하고자 K-뷰티 업체들은 현지 생산 등 여러가지 옵션을 두루 검토 중인데요, 이 중 브랜드파워가 강력한 일부 업체는 오히려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시키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 단가 상승을 동반해 온 K-뷰티의 서구권 수출 성장
-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전 세계 기초 화장품의 대명사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며 성장한 ‘코리안 스킨케어’는 지금까지 사실 수출액과 더불어 수출단가도 동반 성장해왔습니다.
- 서구권 중 가장 먼저 성공을 이룬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25년 현재 수출단가는 팬데믹 이전(’19년) 대비 46% 성장한 상황인데, 이는 동기간 미국 화장품 CPI는 19% 성장 성장에 그친 것과 대조됩니다.
- 심지어 동기간 중국 화장품의 미국향 수출단가는 오히려 9% 하락하고, ’24년 수출액도 ’19년 대비 오히려 4% 하락했습니다.
- 합리적 가격이 K-뷰티의 소구점 중 하나지만, K-뷰티 자체의 단가는 오히려 그 브랜드파워를 증명하듯이 상승해 온 것입니다.
■ 관세 전쟁, K-뷰티 강자에겐 오히려 기회
- K-뷰티는 타 국가 브랜드들 대비 그 자체로 독보적인 브랜드파워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호관세의 일부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더라도 소비량이 크게 둔화되진 않을 것입니다.
- 오히려 무역 전쟁으로 소비여력이 악화된다면, 합리적 가격의 K-뷰티 수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 다만, 업체별로 분명히 희비의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 한마디로 관세 부담은, 화장품 밸류체인 내 각 업체의 협상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 K-뷰티가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이유, 즉 K-뷰티만의 소구점(selling point)을 제시하는 업체는 관세 부담을 소비자 혹은 밸류체인 내 다른 업체에 전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 관세 부담을 짊어지며 오히려 도태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 옥석 가리기의 시점, top pick 한국콜마 유지
- 그러니 주식 투자자에게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K-뷰티만의 소구점을 제시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제안드립니다.
- 우선 Top pick으로 한국콜마를 유지합니다. 미국에 ‘사재기 열풍’을 불러일으킨 한국 선크림의 소구점을 만들어낸 선크림 ODM 절대강자로, 2분기 선 성수기 도래로 실적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 또한 관심종목으로 실리콘투, 펌텍코리아, 에이피알을 유지합니다. 세 종목은 각각 1) 유럽/중동 확장 선두 유통사, 2) K-인디향 스킨케어 용기 선두사, 3) ’25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인데요, K-뷰티가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종목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