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 AI의 명운을 짊어지다: Physical AI 미중결전, 이제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삼성 모빌리티 임은영입니다.
DeepSeek의 충격으로 설명절 내내 SNS가 뜨겁습니다.
오픈소스로 풀린 DeepSeek 때문에, 챗봇과 영상 서비스의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해졌습니다. 과연 OpenAI는 돈을 벌수 있을까요?
이제 미중 AI 경쟁은 자연스럽게 물리세계의 AGI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DeepSeek에게 쇼크를 입은 미국은 Physical AI에 화력을 집중할 전망입니다.
테슬라는 AI 기술 요소인 1)양질의 데이터, 2)알고리즘, 3) 훈련 컴퓨팅을 모두 갖추고 있는 Physical AI시대의 미국 대표선수입니다.
Physical AI의 중국 대표선수는 화웨이입니다. 2024년 말 기준 화웨이의 훈련 컴퓨터 용량은 테슬라의 1/20 수준인 5ExaFlops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화웨이는 추론칩(Ascend 310)뿐 아니라, 훈련칩(Ascend 910)도 개발하여 중국 내에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어, 훈련 컴퓨터 용량의 격차 축소가 가능합니다.
또한 DeepSeek의 사례를 보았을때, 알고리즘(AI 추론 모델) 최적화로 극복 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AI 모델의 성능을 결정하는 것은 양질의 데이터 입니다.
화웨이는 차를 생산하지 않지만, 중국의 10개 브랜드가 화웨이 시스템을 채택하였고, BYD는 고가 차량에 화웨이를 채택하고, 글로벌 업체인 아우디와 혼다가 중국에서 화웨이 시스템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매해 1천만 대가 넘는 중국의 전기차 수요, 혼잡한 도로 상황, 과격한 운전 습관, 합성데이터 등을 감안할 때, 1~2년 후에 화웨이는 데이터 측면에서도 테슬라와의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편, 2024년 11월 초에 중국에서 경험한 화웨이(M9)의 운전 실력은 아직 테슬라(FSD 13.2버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차선 인식이 미흡하여 흐릿한 차선에서는 운전대를 잡으라는 경고가 이어졌고, 도로 주변에 정차해 있는 오토바이와 자전거에는 사람이 무조건 타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있었습니다.
화웨이도 End-to-End로 AI 추론 모델을 통합해가고 있으나, 아직은 전환 중에 있고, HD Map과 V2X 통신에 의존도가 높습니다. 부족한 AI 추론 모델을 다른 요소로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전기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아직 중국 내수에만 머무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DeepSeek AI 모델은 엄청난 가성비로 충격을 주었지만, 자율주행 서비스는 가성비가 아닌 성능이 무조건적인 성패 요인입니다. 나 대신 운전을 해주는 서비스를 싸다고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내가 운전을 하고 말죠. 로봇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대신 일을 더 잘해야 대중화가 가능합니다.
Physical AI 시대에 서비스는 성능이 곧 가성비입니다.
테슬라 FSD가 1분기에 중국에서 배포가 허용되면 화웨이와 테슬라의 본격 경쟁이 예상됩니다.
DeepSeek로 상처 입은 미국의 자존심을 테슬라가 회복시켜 줄 전망입니다.
(2025/1/29일 공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