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lays: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라
당사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전면적 대외관세 조치가 단순한 협상 전술이 아니라, 글로벌 무역 구조 전반의 재편을 겨냥한 영구적 조치로 평가함.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해당 조치를 “영구적”이라고 명명하였으며, 이는 수입국의 비관세 장벽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임. 이에 따라 기존에 미국의 관세 대상이 아니었던 국가(예: 싱가포르)에도 10%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음.
베트남 사례에서도 확인되듯이, 협상 의지를 보인다고 해서 관세 철회로 이어지지는 않음.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하락에 대해서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이 특정 국가(예: 캐나다)에 대한 관세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음에도, 단기적으로 정책 방향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임.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과 유로존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음. Barclays는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분 중 약 50~60%가 소비자물가로 전가되고, 나머지는 기업 이익률 훼손 및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음. 이에 따라 미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0.1%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실업률은 4.7%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 역시 -0.3%로 하향 조정됨.
정책 대응 여력은 제한적인 상황임. S&P500이 단기간 큰 폭 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이는 미국 가계의 중장기(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됨. 향후 서베이 결과가 4.1%를 상회할 경우, 연준이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수 있음. 연준은 실물지표와 인플레이션 신호 사이에서 정책적 제약을 받는 국면에 있음.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관세 충격이 기업이익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이며, 특히 유럽이 미국 빅테크 기업을 타깃으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 따라 당사는 기본적으로 얕은(recession-lite)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으나, 보복 조치가 격화될 경우 S&P500이 4,400pt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리스크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함.
시장 대응 전략 측면에서 당사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나, 그 자체가 추세적 회복의 신호는 아니라고 판단. 오히려 단기 반등이 발생할 경우 위험자산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며, 주식 대비 채권 중심의 보수적 포트폴리오 유지 전략을 지속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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