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Note: Bear Market Anatomy – the path and shape of the bear market
1. 개요
2025년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약세장에 진입했거나 그 문턱에 다다르고 있음. 이번 보고서는 약세장의 유형과 전개 방식, 회복 조건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현 시장이 일시적 조정 국면인지 장기적 침체로 확산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함.
2. 약세장의 유형과 현재 시장 진단
골드만삭스는 약세장을 구조적(Structural), 경기순환적(Cyclical), 이벤트 기반(Event-driven)으로 분류하며, 이번 하락은 관세 및 지정학 불확실성에 기인한 이벤트 기반 약세장으로 정의함. 이벤트 기반 약세장은 외부 충격에 의해 단기적으로 발생하며, 평균 8개월 이내 회복되는 경향이 있음. 그러나 현재는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45%에 도달하고 있고, 성장률 하향 조정과 기업 실적 둔화가 맞물리면서 경기순환적 약세장으로의 전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3. 밸류에이션 과잉과 포지셔닝 부담
S&P 500의 Forward P/E는 19.4배로 25년 평균(16.8배)을 상회하고 있으며, GDP 대비 미국 시가총액 비율은 165%로 역사적 고점 수준에 근접. 이는 과거 IT 버블과 유사한 밸류에이션 과잉 상태이며, 이익 전망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선반영된 구조를 의미함. 현재 시장의 Bull/Bear 포지셔닝 지표는 70%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데, 이는 리스크 자산에 대한 낙관이 구조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나타냄. 시장은 밸류에이션과 포지션 모두에서 과도한 상태였으며, 향후 반등이 나와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근거를 제공함.
4. 약세장 랠리: 착시인가 기회인가
과거 1980년대 이후 약세장에서는 평균 44일간 14.1%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고, 이 중 83%에서 경기민감주가 방어주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함.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당시에도 단기 반등은 있었지만 바닥 확인 전 진입한 경우 손실을 피하지 못했음. 이는 약세장 랠리가 회복의 신호라기보다 시장 과열과 반작용에 따른 단기 이벤트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현재도 이러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지속 가능성은 제한적임.
5. 회복 조건 네 가지 점검
첫째, Forward P/E와 ERP(Equity Risk Premium) 모두 과거 회복기보다 높아, 가격 메커니즘에 의한 반등 여지는 제한적임.
둘째, Risk Appetite Indicator는 -1.4로 하락했지만, 과거 강한 반등이 발생했던 -2.0 이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함.
셋째, 정책 대응 측면에서 연준은 6월부터 25bp씩 세 차례 인하가 예상되지만, 경기침체 발생 시 200bp 이상의 인하가 필요할 수 있음.
넷째, 고빈도 경제지표와 실적 전망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ISM과 PMI는 하락세 지속, 기업 EPS는 하향 리비전이 지배적임. 성장률 변화율(2차 미분) 자체도 반등 흐름이 없어, 펀더멘털 관점에서 회복이 조기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음.
6. 구조적 제약 요인: 수익률 회복의 한계
글로벌화의 둔화, 공급망 불안, 국방비 확대, 자본 비용 상승은 모두 기업의 마진율을 압박하고 있음. 특히 탈세계화는 제조업 중심의 국가 및 수출 중심 기업의 비용구조를 훼손하며, 높은 이자율은 자산시장 리레이팅을 제약함. 이는 회복 이후에도 구조적으로 낮은 베타와 낮은 수익률 구간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함.
7. 투자 전략 및 시사점
현재 구간은 약세장의 중후반에 해당하며, 추가 하락과 기술적 반등이 혼재하는 구간임. 밸류에이션 부담, 펀더멘털 부진, 정책 한계가 병존하고 있어 단기적 방향성 예측보다 비중 조절, 스타일 다변화, 현금 유동성 확보가 핵심 전략이 되어야 함. 퀄리티 중심 성장주, 고배당 방어주, 글로벌 다각화 전략, 리스크 패리티 기반 리밸런싱이 요구됨. 향후 정책 변화나 성장 모멘텀 반전이 포착될 경우, 분할 매수로 접근하되 약세장 랠리를 추세 전환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함.
- Goldman Sachs, Macro Tr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