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0일~11일을 기점으로 지속되고 있는 매우 이례적인 크로스마켓(cross-market) 움직임을 시장은 미국 자산에 대한 이탈 현상으로 해석 중
저는 장기적으로는 이에 동의하지 않지만 단기 관점에서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채권 수익률 상승 + 달러 하락 (Bonds & DXY falling together)
• 4월 10~11일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0bp 상승. 동시에 달러는 3% 하락. 이 조합은 2000년 이후 단 12일만 발생
• 일반적으로 금리가 급등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데, 이번에는 동시에 하락 (시장 불안 반영)
2️⃣ 채권 + 달러 + S&P500 동반 하락
• 이 조합도 매우 희귀함. 보통 위험선호(risk-on) 국면에서 채권과 달러가 하락하고 주식은 상승. 단, 이번에는 세 자산 모두 하락. 이는 안전자산(달러, 미국채)으로 몰렸던 자금이 이탈하고 있음을 의미
• 과거 유사 사례로는 2009년(금융위기 직후)과 2011년(미국 신용등급 강등)
3️⃣ 금 상승 + 나머지 자산 하락 (Gold ↑ + Bonds/DXY/SPX ↓)
• 이 조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FC) 당시 리먼 사태 직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매우 이례적인 상황
• 당시에는 모든 자산이 하락하고, 금만 상승했는데, 이는 금이 유일한 무위험(counterparty-free) 자산으로 여겨졌기 때문
• 이번에도 금값은 달러 기준으로는 상승, 그러나 CHF(스위스 프랑), JPY(엔화) 기준으로는 하락, EUR(유로) 기준으로는 보합. 즉, 달러 약세에 따른 금값 상승이었을 뿐. 이는 달러 기반 자산에서 이탈이 있었음을 시사
4️⃣ 결론: 진짜 달러 자산 이탈 (Exodus from USD assets)
• 이는 단순한 포지션 정리(디레버리징)나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이 아닌, “리얼머니(real money)” 투자자들의 매도였다고 볼 수 있음
• 또한, 통화 흐름과 금 가격으로 볼 때, 매도 주체는 선진국 투자자들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