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서환-마감] 글로벌 약달러 흐름 속 소폭 상승…1.50원↑ *연합인포*
[서환-마감] 글로벌 약달러 흐름 속 소폭 상승…1.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약달러 흐름이 지속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1.50원 상승한 1,420.6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2.40원 높은 1,421.50원에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중 고점을 1,427.40원까지 높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꾸준히 반납했고 장중 하락 반전했다. 1,418.20원까지 밀린 달러-원은 다시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소폭 늘리면서 장을 끝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하방 압력이 상승 시도를 제한했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던 달러 인덱스는 정오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하락했고 장중 97대 진입을 눈앞에 두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도 오후 들어 139엔대로 밀리며 작년 9월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 장 초반 저가 매수와 배당 역송금 수요 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던 달러-원은 달러화 하락에 휩쓸려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최대 실패자(major loser)인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너무 늦는 사람)로 지칭하면서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항상 늦게 금리를 인하했지만 선거 기간에 졸린 바이든, 이후엔 카멀라의 당선을 돕기 위해서는 예외적으로 늦지 않았다"고 맹비난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뒤흔드는 발언을 쏟아내 '탈달러'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4일 열리는 미국 대표단과의 '2+2 통상협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미 통상협의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해결책(win-win)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1만4천70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고시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0.0019위안(0.03%) 오른 7.2074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약달러 흐름에 짓눌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딜러는 "최근 달러화 약세가 많이 진행돼 하락 쪽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내일 1,410원 후반대 레벨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달러 흐름이 여전히 유효한 분위기라며 "관세 관련 협상이 중요하고 유로화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로화 강세를 보일 때 달러화 약세가 심화하는 모습이 있어 유로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미국에서 달러화 가치를 떨어트리는 정책들이 계속 나오는 이상 어쨌든 달러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며 "달러 인덱스가 3년 내 최저 정도까지 내려왔는데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화 쪽에서는 정국이 안정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기 전까지 달러-원에 드라마틱한 영향을 주는 이슈는 없어 보인다" 며 "일단 달러 가치에 연동해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40원 오른 1,42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27.40원, 저점은 1,418.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22.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3억2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7% 하락한 2,486.64에, 코스닥은 0.09% 오른 716.1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0.1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94달러, 달러 인덱스는 98.14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0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2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00원, 고점은 195.5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6억3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