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글로벌 반도체 1Q25 주가 성적표 점검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문준호의 ‘반도체를 전하다’입니다.
반도체가 극심하게 underperform하는 1분기였습니다. SOX -14% vs S&P 500 -5%/Nasdaq -10%
세부적으로 AI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고, 메모리만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 AI (1): 엔비디아 -19%, TSMC ADR -16%
단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우수하지만, 딥시크로 인해 1) AI 투자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2) 추가 수출 규제 우려가 부정적이었습니다.
■ AI (2): 브로드컴 -28%, 마벨 -44%
ASIC/커스텀 반도체 수혜주라는 게 더 문제였습니다. 프로젝트 하나에 따라이익이 크게 좌우될 수 있는데, 각각 차세대 구글 TPU, AWS AI칩 파트너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에 더 크게 조정 받았습니다.
■ PC/서버: 인텔 -13%, AMD -15%
주가수익률은 비슷하나 배경은 다릅니다. 인텔은 펀더멘털 보단 추가 구조조정, 매각 루머 그리고 CEO 부재(3월 선임)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AMD는 AI 내러티브가 애매하게 묻어있어, 관련 기대감에 대한 조정이 지속되었습니다.
■ 모바일: 퀄컴 0%, 미디어텍 -2%
애플의 AI 도입 지연으로 올해도 모바일은 On-device AI 기대감을 가져보기 어렵습니다만, 중국 이구환신 정책으로 물량이 늘면서 선방하는 모습입니다.
■ 아날로그: TI -4%, ADI -5%, NXP -9%
아무도 성장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AI 스토리도 아닙니다. 사이클의 바닥(=재고조정 마무리)이 2분기일지 3분기일지 정도만 기다립니다. 2023년 이후 워낙 underperform했다 보니, 더 흔들릴 것도 없었습니다.
■ 메모리: 삼성전자 +9%, 하이닉스 +10%, 마이크론 +3%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진영입니다. 엔비디아 신제품과 HBM 탑재량 증가라는 AI 내러티브가 유효한 가운데, 이구환신 정책과 공급 조절에 따른 커머디티 제품 가격 기대감까지 있습니다. 덕분에 장비주 중 NAND 비중이 높은 램 리서치도 0% 마감할 정도였습니다.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저희는 여전히 AI를 선호하나, 매크로 환경이 비우호적일 땐, 구조적 성장 스토리나 밸류에이션 저점 콜이 통하기 쉽지 않죠.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TSMC 같은 초대형주는 지켜볼 만하나, 헤지 차원에서는 차라리 cycle play인 아날로그, 메모리를 살필 필요가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4/01 공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