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가 주도해온 연방 정부 효율화 조직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가 조만간 그의 실질적 역할 축소 속에서도 핵심 개혁 과제를 계속 이어갈 전망. 머스크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DOGE 수장으로 임명된 바 있으며, 부처별 인력 감축, 규제 철폐, 불필요한 예산 삭감 등을 지휘해 왔음.

그러나 최근 머스크는 “5월이나 6월부터 DOGE에 할당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사실상 전면에서 한 발 물러날 뜻을 밝힘.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비해 DOGE 내 각 부처 파견팀 구조를 이미 갖춰 놓은 상태로, 향후에도 규제 철폐 및 정부 축소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

DOGE는 현재 인사관리처(OPM)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으며,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제개발처(USAID) 등의 해체 작업도 주도해 왔음. 특히, 과잉 규제 철회와 예산 삭감이 향후 DOGE의 중점 업무로 예상됨.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됨. 그의 기업인 스페이스X, 테슬라 등이 정부 계약 및 규제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DOGE 수장으로서의 직무가 논란이 되어왔음.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그가 연방 정부 임시 고문(SGE) 신분으로 활동 가능한 130일 제한을 조속히 초과할 것이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음.

DOGE 내부에서는 머스크의 측근인 스티브 데이비스(Steve Davis)가 후임 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기획 핵심 인물인 러셀 보트(Russell Vought) OMB 국장이 규제 철폐·예산 삭감 작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음.

전문가들은 “DOGE가 머스크라는 스타 인물에 대한 주목 덕분에 대중적 관심을 얻었지만, 본질적으로는 백악관의 정책 집행 도구”라며, 머스크의 물러남이 DOGE 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은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