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 과거 조정 사례분석 (Bofa)
1. 2018~2019년 시기의 반도체 시장 조정
1) 조정 구간 및 하락 폭
• 2018년 3월 ~ 2018년 12월 사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 26% 정도 하락한 바 있음
• 이 기간 동안 약 9개월간 서서히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반도체 기업 전반에 걸쳐 실적과 주가에 부담이 가중됨
2) 하락 배경
(1) 글로벌 거시경기 둔화
• 2018년 무렵부터 글로벌 경제 지표가 기대치보다 낮아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
• 특히 산업, 데이터 센터 투자, 스마트폰 시장 등에서 성장률 둔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
(2) 미·중 무역 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 2018년 중반 본격화된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부과 이슈가 시장 심리를 위축
•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반도체 대중 수출 및 공급망 전반의 불확실성 증가
• 이로 인해 공급망 재편, 해외 공장 이전, 부품 조달 비용 상승 등이 예상되면서 반도체 업체의 미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짐
(3) 재고 누적
• 반도체는 특성상 ‘이중·삼중 주문’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경기가 둔화될 때 재고가 급격히 쌓여 감산 또는 투자 조정이 뒤따름
• 2018년 말 이후 여러 기업의 재고조정 압박이 가시화되어, 주가 및 실적 전망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
3) 2019년 매출 감소 vs. 주가 반등
• 2019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부문은 실제 전년 대비 감소를 보였음
• 그러나 SOX 지수는 2019년에 약 62% 오르며 큰 폭으로 반등
• 이는 “이미 주가가 선반영된 뒤, 시장이 경기 회복 및 기술 업그레이드(미세공정, 신규 CPU/GPU 출시 등)에 베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음
• 요약하자면, 주가는 선반영 → 업황 실제 악화 → 그 후 경기 회복 시점에 급반등의 전형적 사이클이 재현된 셈
2. 2022년 시기의 반도체 시장 조정
1) 조정 구간 및 하락 폭
• 2022년 초~중반까지 인플레이션, 공급망 병목, 금리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SOX 지수가 다시 크게 하락
• 2022년 최고점 대비 약 -38% 내외까지 하락을 경험
2) 하락 배경
(1)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 코로나 이후 경기 부양책, 공급망 이슈로 물가가 급등하자, 각국 중앙은행이 급격한 금리 인상 정책 시행
• 이는 기술주,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졌고,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동반 하락
(2) 지속되는 지정학 리스크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등의 장기화로 세계 경제가 더욱 불안정해졌고, 반도체 업계도 한층 높은 변동성에 노출됨
(3) 채널 재고 및 수급 불균형
• 2021년 말~2022년 초까지 심각했던 반도체 공급 부족이 갑자기 재고 과잉과 공급 과잉으로 전환되는 흐름 발생
• PC, 스마트폰 등 최종 수요가 예상을 밑돌면서 기업들의 재고 축적 문제가 대두되고,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잇따름
3) 2023년 이후 주가 회복
• 2023년 들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및 일부 부문(특히 AI/데이터센터)의 회복세로 반도체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약 +61%)
• “2022년의 급락이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했고, AI 수요 확대가 주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다수
3. 이번(2024~2025년)과의 유사성 및 시사점
1) 비슷한 하락 폭과 공통된 요인
• 2024년 7월 이후 SOX 지수가 약 26~28%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과거 2018년(-26%), 2022년(-38%) 시점과 어느 정도 유사한 조정 폭
• 하락의 주요 배경: 전반적 거시경기 둔화 우려, 무역/관세/지정학 리스크 재부각, 일부 재고 누적 가능성
2) 과거 사례에서의 회복 패턴
• 2018년 하반기~2019년, 2022년~2023년 사례처럼, 반도체 지수는 선반영 후, 실제 업황 둔화기에 하락했다가, 향후 경기 개선 기대 + 핵심 성장 테마(AI, 데이터센터)로 다시 가파르게 반등하는 패턴을 반복
• 실제 매출이나 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주가는 앞서 반등하는 ‘선반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났음
3) 향후 전망
• 2025년경 AI 및 클라우드 수요는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됨
• 반면 자동차·산업·스마트폰 등은 재고나 경기 둔화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음
• 중장기적으로는 AI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R&D, 투자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18~2019년, 2022년과 유사하게 일정 시점 이후 반도체 지수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