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엔비디아와 친구들 급락, 대응책 두 가지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문준호의 ‘반도체를 전하다’입니다.
딥시크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금요일 3.7% 하락 마감했고, 금일 아시아 서플라이 체인도 또다시 급락하고 있습니다.
(시가 기준, SK하이닉스 -4%, TSMC(대만) -6%, 홍하이/폭스콘 -9%, 콴타 -10%)
■ 엔비디아 추가 급락 배경
딥시크가 유발한 AI 인프라 투자 축소 우려에 더해, AI 반도체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 가능성이 대두되며 계속 주가에 부담입니다.
사실 엔비디아의 중국향 매출 비중은 AI 반도체 규제가 처음 시행된 이래 꾸준히 낮아졌습니다 (Data Center 부문의 중국 비중: 규제 전 20~25% → 규제 후 한 자릿수)
■ Valuation은 분명 매력적, 다만 시간 필요
지난 한 주간의 급락으로, 현재 엔비디아 주식은 12개월 forward P/E 27배(FactSet)까지 축소된 상황입니다.
5년 평균이 41배였는데, -1.5 SD 아래 수준까지 축소됐고, 이제는 SOX 지수(27배) 대비 프리미엄도 없어, valuation만 놓고 보면 분명 매력적입니다.
저희는 여전히 딥시크 관련 우려와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비는 과소 계상되었고, 오히려 격차를 벌리기 위해 미국 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믿습니다.
다만 여기에 여러 매크로 불확실성이 더해지니,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하는 모습입니다.
■ 대응 방안은 두 가지, ASIC 또는 차라리 애플
저희는 엔비디아의 시장 경쟁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나, 단기 고통을 감내하기 어렵다면 Tech 내 대응 방안은 두 가지입니다.
1) AI를 포트에서 놓고 갈 수 없다면, ASIC (브로드컴, 마벨)이 대응책이 될 수 있습니다. ASIC은 비용 절감 트렌드와도 연관됩니다.
2) AI 인프라 분야를 잠시 벗어난다면, 애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딥시크 사태가 한편으로는 AI 비용 하락을 시사했기에 온 디바이스 AI 기대감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AI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과 온 디바이스 기대감의 현실화로 한동안 소외되어 오기도 했고요.
계속 업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2/03 공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