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lookonchain/status/1907037714014515336
현재 정설은, 바이낸스가 정확히 7시 30분에 ACT를 포함한 여러 선물의 포지션 캡을 변경해서 어떤 고래의 롱포지션이 날아가고 연쇄청산이 발생했다? 는 것 같습니다
Before (Leverage, Size, Maintenance Margin Rate)
2x
3,000,000 < Position ≤ 4,000,000
25.00%
1x
4,000,000 < Position ≤ 4,500,000
50.00%
After
2x
2,000,000 < Position ≤ 3,000,000
25.00%
1x
3,000,000 < Position ≤ 3,500,000
50.00%
Maintance Margin Rate(MMR, 유지증거금율)는 항상 이 위로 지켜야 하는 포지션의 담보비율인데, 쉽게 말해 MMR이 5%라는 것은 최소한 내 포지션의 5% 가치만큼은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pnl이 양음인것과 관계 없이).
선물을 쉽게 설명할 때에는 "2배 롱치면 1불 떨어질때마다 2불씩 잃으니까, 50불 들고 100불 롱치면 50% 빠지면 청산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만, 2배 롱치고 50% 빠지는 것은 내 잔고가 "0" 이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청산을 시키면 거래소 입장에서 손해를 봅니다. 계좌가 0이 된 시점에 롱을 청산시키면 숏을 쳐야하고, 그러면 호가가 긁히면서 가격이 내려가니까요(=슬리피지).
그렇기 때문에 거래소, 레버리지, 종목별로 거래소가 유지증거금율을 설정해서, "최소한 이만큼의 여유는 두고 포지션을 유지해라, 이 밑으로 가면 얄짤없다" 라는 기준을 세우는 데 이게 MMR입니다.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는 엄청나게 유동성이 좋은 편이니까 사실상 매우 작아서 체감이 안 되는데, 포지션이 크고 유동성이 낮은 코인일수록 요구하는 유지증거금율이 커집니다. ACT는 시총 작은 밈코인이니까 훨씬 큰 게 당연하고요.
7시 30분에 일어난 일은, $3~4M에서 허용되던 25% MMR이 $2~3M으로 크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이러면 $4M짜리 포지션 들고 있던 사람은 유지증거금율이 한번에 두배가 뛰어서 청산가가 확 올라갑니다.
제가 저 정도의 포지션을 잡아보지 못해서 실제로 경험해본 것은 아닌데, 이렇게 엄청나게 큰 유지증거금율 변동이 생겼을 때 유예기간 없이 포지션을 청산시키면 7시 30분에 약속이라도 한 것마냥 폭포수가 터진 게 이해가 안 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문은, 이전에도 많아야 포지션을 $4.5M 잡을 수 있었는데 어떻게 한번에 $72M의 OI가 쓸려나가지? 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바낸은 VIP 상대로는 포지션캡을 늘려주기는 합니다만 열배씩 늘려주는지는...모르겠네요. 아마 2배로 롱치던(아마 현물매도의 헷지겠죠) 어떤 MM이 휘말리면서 다른 페어도 교차로 청산되고, 더불어서 연쇄청산이 같이 발생했을 수도?
이번 유지증거금율 변동에 대한 공지는 https://www.binance.com/en/support/announcement/detail/4d5f22d4048345d4b7cbb7920d2af2ee 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