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장 시작 전 생각: 뭐가 국장일까, 키움 한지영]
- 다우 +0.2%, S&P500 +0.2%, 나스닥 +0.1%
- 엔비디아 -0.1%, 테슬라 +1.8%, 팔란티어 -10.1%
- 미 10년물 금리 4.53%, 달러 인덱스 107.1pt, 달러/원 1,441.0원
1.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올라가는 힘 자체는 강하지 않았네요.
FOMC 의사록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고,
AI 소프트웨어 대장주 인 팔란티어가 10%대 급락세를 보였다는 점이 어제 제일 눈에 띄었습니다.
AI 소프트웨어 내러티브는 변하지 않았지만,
내부자 매도 소식과 더불어 트럼프 정부에서 향후 5년동안 국방 예산을 매년 8% 씩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악재였습니다.
예산 안과 관련된 일이니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하는 것도 있고,
러-우 종전 협상이 트럼프의 구상대로 이루어질 시 지정학적 갈등은 이전보다 더 고조되는 쪽으로 갈 수 있을 텐데
미국이 국방 예산을 줄일지에 대해선 일단 의문점을 던지고 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2.
요새 국장 상당합니다.
8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번달에만 코스피가 200pt 넘게 올랐네요.
이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이건 국장이 아니다, 조만간 원 위치 복귀할거다”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반대편에서는 “이게 국장이다. 남들보다 떨어질 때 더 떨어지고, 올라갈 때 더 올라간다”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단기적으로는 워낙 빨리 올라온 측면도 있기 때문에, 하루이틀 정도는 조정이 나와다 이상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 증시는 “앞으로 더 나빠질 증시 -> 더 나빠질 일이 없는 증시”로 국면이 이동했기에,
방향성은 위로 보고 가는게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3.
빚투 증가, 신용 과열 이야기도 나오네요.
코스피, 코스닥 합산 신용잔고가 18일 기준 17.5조원으로 연초 15.8조원에 비해 1조원 넘게 늘어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빚투 과열 수준은 아니네요
위에 공유한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연초 이후 코스피 11% 상승 vs 신용 8% 증가, 코스닥 15% 상승 vs 신용 14% 증가,
주가 올라간 것보다 신용 늘어난게 덜합니다.
차트 왼쪽에 있는 조선, 기계와 같은 업종들은 주가 보다 신용 잔고 증가율이 훨씬 높긴 하지만,
주도주의 신용급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반도체도 그렇고 대부분 다른 업종은 주가 대비 신용 늘어난게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나와도, 이제 다왔으니 내려가자 식의 가격 조정, 추세 전환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상단 저항을 받는 과정에서 나오는 숨고르기 정도로 보는게 적절하지 않나 싶네요.
——
오늘도 칼바람에 체감온도도 낮다고 합니다.
공기야 맑아져서 좋긴 하지만, 다들 옷 따숩게 잘 챙겨입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 잘하시면서,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키움 한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