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BUY, TP: 40,000원)
유럽/중동이라는 블루오션, 진출 본격화
■ "별도 매출>연결 매출"에서 드러나는 해외 확장 준비
- 지난주 발표된 ’24년 사업보고서에는, 유럽/중동향 매출이 ’25년부터 본격화된다는 근거들이 등장했습니다.
- 아시다시피 실리콘투는 국내 본사가 국내 브랜드들로부터 상품을 매입하여, 각 상품을 해외 자회사에 판매 후 현지 고객사에 인도하는 방식으로 영업합니다.
- 국내 본사 별도 매출은 해외 자회사에 판매될 때(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서) 인식되는 반면, 연결 매출은 최종적으로 상품이 현지 고객사에게 인도될 때 인식됩니다.
- 그렇기에 별도 매출과 연결 매출 간 시차가 발생하는데, 공격적인 시장 확장이 이루어질 때 그 차이가 커집니다.
- 이번 사업보고서를 보니, 투자자들의 실망을 안겨줬던 지난 4분기는 오히려 유럽/미국 확장을 준비하는 단계였음이 드러났습니다.
- 별도와 연결 매출액 차이가 162억원으로 벌어지면서, 재고자산 회전기일도 113일로 크게 늘어났는데요, 바꿔말하면, 1분기에는 강력한 성장의 신호탄이 드러난 것입니다.
■ 블루오션인 유럽과 중동, 성장 본격화
- K-뷰티 진출이 이제 막 본격화된 유럽과 중동은, 레퍼런스 시장인 미국의 영향을 받아 K-뷰티 수요가 한창 성장 중에 있습니다.
- 그러나 이들 시장은 미국과 비교하면 아직 진출 초기입니다. 실리콘투가 선두 수출유통사로서의 이점을 누리기에 매우 좋은 시장입니다.
- ’24년에 실리콘투가 미국에서 퍼스트무버로서 공격적으로 성장한 것과 같은 상황이, 올해는 유럽과 중동에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미국에서는 K-뷰티 브랜드/유통채널 간 경쟁이 심화되며, 동사의 경제적 해자에 대한 우려가 대두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우려를 불식시킬만큼 유럽/중동향 매출이 급격히 성장 중에 있습니다.
- 이미 4Q24 유럽/중동향 매출액은 608억원으로, 미국향 매출액(291억원)의 2배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비수기인데도 전분기 대비 65% 성장한 것입니다.
- 여기에 견고한 ’25년 수출액 성장률(2월 유럽 +51% y-y, 중동 +81% y-y; 3월 성장률 역시 견고할 전망)을 감안하면, 실리콘투의 1Q25 실적 역시 견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직접 유통 시작한 브랜드도, 실리콘투를 떠나지 않는다
- 많은 투자자분들은, 브랜드사가 직접 해외 유통을 시작할 경우 동사와의 거래를 줄이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브랜드들은 실리콘투를 떠나지 않습니다. 직접 유통을 시작한 조선미녀, 아누아 등 상위 인디 브랜드도 여전히 매출액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브랜드 입장에서는 동사가 공급가율을 크게 낮추지 않는 이상, 실리콘투향 판매는 제반 비용 지출 없이 바로 매출로 인식되는 훌륭한 B2B 판매 채널이기 때문입니다.
- 자체 유통은 별개로 진행하면 되지, 실리콘투에 판매할 물량을 줄여서 직접 유통할 유인은 크지 않습니다.
■ 여전히 K-뷰티 강세의 가장 다변화된 수혜주
- 실리콘투는 여전히 K-인디뷰티 수출 수혜주 중 가장 다변화된 종목으로, 개별 브랜드의 등락에 관계없이 가장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 최근 동사의 주식은 밸류에이션 하락을 면하기 어려운 여러 이벤트를 맞이한 것이 사실입니다.
- 제한적인 IR 활동에 따른 낮은 실적 가시성이 반복되어 투자자들이 피로를 느꼈을 뿐 아니라, 최근 명품패션/잡화 국내 유통사 발란에 투자하는 등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하여 화장품 사업 전망에 대한 투자자의 믿음이 잠식됐기 때문입니다.
- 그럼에도 이익 성장 측면에서, 향후 유럽/중동 수출 성장의 최대 수혜주임은 분명합니다. 실리콘투에 대해 BUY 투자의견을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