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프로그래밍을 해도 될까? 그래도 괜찮을까? 평생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까?"
"The Aging Programmer(나이 들어가는 프로그래머)"의 발표자 Kate Gregory는 197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40+년 경력의 개발자로 올해 63세. Microsoft의 C++ 컴파일러가 나오기전 부터 C++을 사용했고, Visual C++ MVP 이며 유명 C++ 컨퍼런스에서 자주 연사로 등장함. 국내에는 "아름다운 C++" 책이 제이펍에서 번역 출간된 바 있음. 1시간짜리 꽤 긴 발표라서 전체 스크립트를 번역 요약해봤습니다. 댓글 긱뉴스 링크에서 전체를 보세요.
발표내내 강조하는 것은 "20대·30대·40대·50대에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천들"이 쌓여야, 나중에 60대·70대·80대에 ‘아무것도 안 하고 편히 쉬겠다’든지 혹은 ‘계속 프로그래밍을 하겠다’든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 "자신이 즐기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목표라면, 이런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미리 "대비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함"
이를 위한 신체 노화, 근력·지구력·유연성·균형을 위한 운동, 건강 챙기기, 기억력과 멀티 태스킹 등을 이야기.
# 인상적인 문장들
계속해서 등장하는 "새로운 것(New Stuff)"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달성한 성과와 해결한 문제"로 정의해야 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늙으면 짜증을 잘 내고, 조급해지고, 냉소적이고, 집중력이 약해질까 봐 걱정하고, 보통은 ‘나는 저 사람처럼 되고 싶지 않아’ 같은 구체적인 모델이 있기도 함. 20대에 다정하고 관대한 사람이라면, 대체로 80대에도 여전히 그렇게 지낼 가능성이 높음. 생계에 대한 걱정이 없고, 필요한 게 충족될 때 우리는 쉽게 따뜻하고 너그럽고 친절할 수 있음. 결국, 젊을 때부터 "안정적인 노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편안한 노후를 준비해둬야, 그 시기에 여유롭게 다른 이들에게 따뜻함과 관용을 베풀 수 있음. 지금 친절하지 않다면, 나이가 든다고 해서 마법처럼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님. "친절해지고 싶다면 지금부터 실천"하면 됨
수면은 최고의 "디버거"이며, 신체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시간
"상실은 삶의 일부"이며, 누구도 피할 수 없음. 일상에서도 작은 상실을 경험함(좋아하던 아이스크림 단종, 신체적 한계로 등산/스키등 좋아하는 활동 불가) 작은 상실도 축적되며 감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음. "상실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임 (The only cure for loss is gain)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상실은 저절로 우리에게 찾아오지만, 무언가를 얻는 건 결국 우리가 직접 해내야 함"
"무언가를 ‘얻는’ 건 결국 여러분 몫" 그러니 나가서 새 친구를 사귀어 볼 것. 그게 가장 좋음. 많은 사람이 직장에서 친구를 사귀지만, 직장 생활이 점점 끝나가거나 오랫동안 같은 사람들과만 일하다 보면, 거기서 새 친구를 만들기는 쉽지 않음. 본인보다 한참 어린 친구도 필요함. 여러분이 20대라면 자신보다 30~40세 많은 친구를 사귀는 것을 추천. 지금 내 나이보다 3040년 아래인—그러니까 최소한 20살 이상인—젊은이들이 다가오면, 그들과도 친구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말 것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우정과 경험을 확장하는 좋은 방법. 새로운 경험과 관계는 개인적인 "획득과 성장"의 원천이 됨
# 길고 행복한 노년을 위해
✓ 운동은 몸과 뇌를 위해 필수적: 몸을 돌보는 것은 필수이며, 이를 적으로 여기지 말아야 함
✓ 돈을 저축하되, 현재의 삶을 즐기는 것도 잊지 말 것: 자원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됨
✓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몸을 잘 관리할 것
✓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유지할 것: 새로운 친구를 계속 만들고, 기존의 친구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적 연결을 확대
✓ 삶에서 목적과 이유를 찾는 것이 중요
“여러분이 아무리 젊어도 너무 이른 시기는 없고, 또 제가 장담하건대 아무리 늦었다고 해도 행복하고 건강한 ‘나이 들어가는 프로그래머’가 되는 데는 결코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