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가 관세를 핑계로 시장을 뒤흔드는 이유
개인적으로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관세 얘기를 꺼내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고 생각합니다
1. 미중 패권 경쟁에서 우위 차지
2. 미국 자산의 건강한(?) 디레버리징
1. 미중 패권 경쟁에서 우위 차지
트럼프는 사실 처음부터 중국 제외한 나라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트럼프의 전략은 단순히 관세 자체가 아니라,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견제하고, 동맹국 및 주변국들이 미국과 중국 중에서 미국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관세로 딜을 치며 중국을 고립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우위를 낮추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결국 수십 개국이 미국과 협상에 나섰고, 중국은 미국에 관세로 맞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국 많은 나라들이 중국보다는 미국편에 설 것이라고 봅니다.
1)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
많은 나라들은 미국에 수출을 의존함. 미국이 수입을 줄이면, 다른 나라들은 대체 수요처를 찾기 어려움.
2) 중국은 결국 자급자족하고, 수출을 많이하지 수입을 많이 하는 나라는 아님
중국은 2018년 무역전쟁 이후 내수중심, 자급자족, 수입 대체를 강화함. 실제로 최근 10년간 중국 GDP 100달러 증가당 수입 증가액이 21.5 달러에서 12.5 달러로 감소함. 중국의 수입은 러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소수 국가에 집중되어 있음.
중국은 필요하면 외산을 언제나 대체하는 나라임. 예를 들면 한국의 배터리 산업이나 디스플레이 산업을 보면 알 수 있음. 중국은 시장 개방을 약속했다가도 언제든 규제 강화, 자국 우선 정책, 수입 제한 등으로 입장을 바꾼 전례가 많음.
결국, 미국이 같은 편에 설 것을 요구하면, 많은 나라들은 미국을 선택할 것입니다.
2. 미국 자산의 건강한(?) 디레버리징
불과 1-2주 전 대규모 관세 발표 이후, 레버리지가 극대화된 미국 자산 시장에 연쇄적 마진콜과 매도 압력이 발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방위적인 시장 급락이 발생하였고 변동성이 심해졌습니다.
저는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자산시장의 거품을 꺼뜨리기 위해 시장에 말로 변동성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가계 총자산 / GDP 는 5.7배로 장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고, 미국 총 부채는 미국 GDP의 3배 이상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낀 상태입니다.
또한 모두가 미국 자산 상승에 베팅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 등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미국 자산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한국인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금융자산은 57조 달러에 육박합니다.
저는 트럼프가 관세 등 충격을 통해 기관 투자자 등의 레버리지 자금의 이탈과 자산시장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는 본인 임기 내에 외부적 요인으로 2008년 금융 위기,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등이 오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미연에 스스로 거품을 끄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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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각의 특징은 비즈니스 맨 과 펀드 매니저 등으로 구성되어 모든 무역, 외교, 경제 정책을 비즈니스 협상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두가 미친놈이라고 욕할 수는 있지만 트럼프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