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국 수출과 상호 관세 관련 comment
-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경기민감 품목은 정체를 지속. 또한, 트럼프 관세 부과에 대비한 front-loading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
-4월 2일 예정인 상호 관세율 20%로 전망. 한국에의 영향은 ’25년 성장률 -0.3%pts, 수출은 -8.0%pts 추정. 이 경우 한국 수출 전망 기존의 5%에서 -3%로 하향
3월 한국 수출, 반도체 등 IT 제품은 양호했으나 IT 제외 품목은 정체를 지속
’25년 3월 수출은 58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를 기록하며 당사 전망(3.8%)에 부합했 다(Bloomberg consensus는 4.9%, 전년 대비). 한편, 일평균 수출은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0.5일 축소되어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 수출은 반도체 등 IT제품과 선박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자 동차, 석유제품, 화학제품, 철강 등 경기민감 품목의 수출이 정체를 지속하고 있으며, 3월에 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HBM 수요 확대와 legacy 품목의 재고축적으로 반 도체가 11.9%, AI용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 확대로 SSD가 43.4%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 품은 -28.1%, 석유화학 -10.8%, 철강 -10.6%, 자동차 1.2%(전기차 -16.9%) 등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EU(9.8%)와 아세안(9.1%)에 대한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중국(-4.1%), 인도(-0.4%), 미국(2.3%), 일본(2.2%) 등은 부진한 편이었다. 한편,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 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높아지지 않아 front-loading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4월 2일 예정된 상호 관세 20% 부과시, ’25년 한국 성장률 -0.3%pts, 수출 -8%pts 예상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4월 2일 상호 관세율을 발표할 전망이다. 당사는 미국의 상호 관세율 20% 부과시, 한국 경제에의 영향을 GDP의 -0.3%pts, 수출의 -8.0%pts 내외로 추 정한다(10%의 경우에는 각각 -0.15%pts와 -4.0%pts.) 해당 추정치는 한국 GDP의 미국수 입 수요 의존도(5% 내외로 추정)와 미국에 대한 직접 수출 및 전반적인 글로벌 교역의 축 소 가능성을 고려했다.
우선, 상호 관세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관세율 상승 폭에 비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상호 관세는 미국의 전체 교역대상국에 부과되어 미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지만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관세 부과는 결과적으로 대부분 소비자에게 귀착(제품 가 격인상)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3월 27일 발표된 25%에 상호 관세(20% 가정시)가 추가될 경우, 소형차를 중심으로 한국의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25% 내외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소형차의 마진율, 상대적인 가격 변화, 구매층의 소득 수 준 등을 감안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에 따른 성장 둔화 영향은 추경과 금리 인하 등으로 일부 상쇄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상호 관세는 양국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며, 당사는 6~12개 월 내 양국간 일정 수준의 협상 타결을 예상한다. 이 경우 관세 부과의 영향은 초기에 집중 되고, 이후에는 협상 결과에 따라 축소되는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