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을 이용해서 제가 월루스를 전량 스테이킹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보자면:
1. 일단 포필러스가 밸리데이터인데, 창업자인 제가 물량을 팔 수는 없고. 셀프 스테이킹하는 것이 일단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2.그걸 떠나도 아직 에어드롭되지 않은 6%의 물량은 100% 어떤 방법으로든 얼리 스테이커/홀더들에게 보상으로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6% 전체가 다 보상으로 가지 않을 수는 있지만 남은 에어드롭은 무조건 초기 지지자들에게 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6% > 가격 하방이라면 전략적으로 스테이킹하는 것이 더 우월 전략이라는 판단입니다.
3. 딥북보다 더 큰 프로젝트입니다. 여태까지 미스텐에서 런칭한 프로젝트들 중에서 규모 면에서나, 비전 면에서나, 쓰임새 면에서나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입니다.(당연히 수이를 제외하고요). 딥북이 잘됐으니,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딥북과 다른 점은 투자자 물량이 있다는 것인데, 7%면 그래도 그렇게 엄청 큰 차이를 만들 것 같지 않다는 생각.
4. 수이 생태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딥북의 경우 수이 생태계 내에서만 활용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CLOB에서만 사용될 수 있다는 한계점들이 있었는데, 월루스의 경우는 수이 생태계 플레이어가 아니어도 월루스를 레버리지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이미 월루스를 사용하겠다고 하는 프로젝트만 해도 Linera, Talus, TradePort, Plume, Decrypt(여긴 미디어) 등이 있고 리네라와 플륨의 경우 수이 생태계와 큰 관련이 없음에도 월루스를 사용하겠다고 커밋했죠.
5. 마지막으로, 월루스 세일즈가 사실 수이나 딥북보다 더 쉽습니다. 수이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수이에 디플로이해야 하는데, 일단 프로그래밍 언어도 장벽이고 수이에 100% 커밋해야 한다는 것도 제약입니다. 하지만 월루스의 경우 스토리지 레이어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레이어1들도, 레이어2들도, 앱들도 간접적으로 월루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미스텐 입장에서 훨씬 세일즈하기가 쉽습니다. 수이에 무언가를 디플로이해야 할 때 비용이 100이든다면, 월루스는 1 정도니까요. 아마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십 & 월루스 사용 관련 어나운스먼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하셔야 하는 상황들 몇 가지를 알려드리면:
1. 이미 월루스는 최근 펀드레이징 기준으로도 스토리지 프로토콜 섹터의 2등 규모입니다. 이미 엄청 큰 규모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세를 지켜보고 투자하는 것이 보수적인 접근일 수 있습니다.
2. 초기 스테이킹 보상이 매우 적을 수 있습니다. 상당부분의 리워드가 벨리데이터들에게 갑니다. 벨리데이터들이 월루스 토큰을 안 팔면 좋겠지만, 오퍼레이션 코스트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아마 월루스를 파는 벨리데이터들이 나올겁니다. 그래서 가격적 하방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단점 모두를 고려하셔서 신중하게 활용방안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저희는 저희에게 델리게이션을 해주셨음 하는 바램이지만, 그건 욕심인 거 같고. 월루스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으실 거 같아서 저의 굉장히 주관적인 관점을 공유드립니다.